2025년 4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짜릿한 승리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팀의 중심 타자 나성범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나성범은 경기 초반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그의 부상 정도와 향후 복귀 일정이 KIA의 시즌 운영에 큰 변수로 떠올랐다.
나성범, 경기 초반 부상으로 교체
이날 경기에서 나성범은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1회말 첫 타석부터 이상 징후를 드러냈다.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는 과정에서, 나성범은 평소와 달리 1루로 전력 질주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장내 중계 화면에서도 그가 다리를 살짝 끄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었고, 이후 팀 관계자들과의 짧은 대화를 나눈 후 2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이우성으로 교체됐다.
KIA 구단 측은 “나성범이 우측 종아리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를 결정했다”며, “경기 후 구단 지정 병원인 선한병원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 승리에도 씁쓸한 그림자
나성범의 교체는 분명 KIA에 있어 큰 악재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흔들림 없이 경기에 집중했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김도영의 홈런과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8-4로 제압하며 3연패를 끊었다.
특히 김도영은 공격의 흐름을 주도하며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러 역시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문제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을 남겼다.
하지만 경기를 지켜본 팬들의 마음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팀의 중심축인 나성범의 부상 소식은 승리의 기쁨을 반감시키기에 충분했다.
위즈덤의 결장까지... 계속되는 주축 선수 부재
나성범 외에도 KIA는 이날 경기에서 또 다른 전력 손실을 경험했다.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몸살 증세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던 것.
위즈덤은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그의 공백은 타선 운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KIA는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쉽지 않은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야진과 중심 타선의 전력 공백은 장기적으로 팀 성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나성범의 시즌 성적 및 부상 이력
나성범은 2025 시즌 현재까지 타율 0.228, 4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지만, 그는 여전히 KIA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러나 나성범은 과거에도 잦은 부상 이력으로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바 있다.
- 2023년: 우측 종아리 부상으로 약 2개월간 결장. 이 부상은 시즌 중반 흐름을 크게 끊어놓았다.
- 2024년: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며 정규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종아리 불편감 또한 과거 부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재발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전망과 팀 대응
KIA 관계자는 경기 후 "나성범은 경기 직후 선한병원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검진 결과에 따라 회복 기간과 복귀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밀 검진 결과에 따라 경미한 근육통에 그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 주간의 재활이 필요할 수도 있다.
KIA 구단은 나성범의 상태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대체 선수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필요시 외야진 재배치와 타순 조정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우성, 고범수, 최원준 등 백업 외야수들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며,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전문가 의견
야구 해설가 A 씨는 "나성범은 부상만 없다면 리그 정상급 장타력을 가진 타자지만, 최근 부상 이력이 잦아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KIA 입장에서는 성급한 복귀보다는 완전한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지금은 팀 성적보다 선수 개인의 건강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나성범을 관리하는 것이 KIA의 시즌 전체 플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2025년 4월 26일, KIA는 3연패 탈출이라는 값진 승리를 거뒀지만, 팀의 중심 타자 나성범의 부상이라는 아쉬운 그림자를 남겼다.
나성범의 정확한 상태와 복귀 일정은 향후 KIA의 시즌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팬들과 구단 모두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있으며, 동시에 팀은 다양한 대체 시나리오를 준비해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긴 마라톤과 같다. 부상을 딛고 건강하게 돌아오는 나성범의 모습을 기대하며, KIA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