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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검은 연기 의미 교황 선출 절차

by 은예결 2025. 5. 8.

2025년 5월 7일, 전 세계의 이목이 바티칸으로 쏠렸습니다. 이날부터 시작된 콘클라베 첫날은 새 교황을 뽑기 위한 첫 관문으로, 전통과 엄격한 규칙 속에 진행됐습니다.
그 중심 장소는 시스티나 성당입니다. 이곳은 15세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교황청 소속 성당으로,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로도 유명합니다. 천장 아래 133명의 추기경들이 모여 비밀투표를 통해 새 교황을 뽑는 이례적인 정치·종교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콘클라베 첫날의 시작은 경건한 미사로 채워졌습니다. 추기경들은 오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특별 미사를 집전한 후, 오후에는 시스티나 성당으로 이동해 외부와의 모든 접촉을 차단하고 선거 서약을 진행했습니다.


외부 차단, 철통 보안 속의 투표

콘클라베는 라틴어로 ‘열쇠로 잠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콘클라베 첫날에도 시스티나 성당은 철저히 봉쇄됐습니다.
교황청 전례원장이 “엑스트라 옴네스(Extra omnes)”를 선언하자, 추기경 외 모든 인원이 성당 밖으로 퇴장했고,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동시에 휴대전화 신호 차단, 통신 차단, 외부인 출입 금지 등 보안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이후 진행된 첫 비밀 투표는 3분의 2 이상의 득표가 나와야 새 교황이 탄생하는 구조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133명의 추기경 중 최소 89명이 같은 후보에게 표를 던져야 결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검은 연기의 의미와 상징성

모든 관심은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집중됐습니다. 투표가 끝난 후,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이는 콘클라베 첫날 투표 결과 새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음을 상징합니다.

연기는 투표용지를 소각한 연기에 특별한 물질을 섞어 색을 구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검은 연기는 실패, 흰 연기는 선출을 뜻하는 전통은 오랫동안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 순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신자와 관광객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주요 후보는 누구? 바티칸 안팎의 전망

콘클라베 첫날을 지나며 주목받는 교황 후보군도 보다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이 꼽힙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바티칸 국무원장으로서 외교 역량과 조직 운영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고, 타글레 추기경은 젊은 에너지와 함께 아시아 최초 교황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교황 선출이 단순한 내부 선거가 아닌 전 세계 가톨릭 교회와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과정인 만큼, 콘클라베 첫날의 결과는 그 자체로 의미가 큽니다. 보수와 진보, 유럽 중심주의 탈피 여부 등 다양한 가치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표심 조정?

콘클라베 첫날에 교황이 선출되지 않은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역사적으로도 대부분의 교황 선출은 2~3일 차에 이뤄졌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하루 4번(오전 2회, 오후 2회)의 투표가 진행되며, 표심이 급격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정 후보가 과반을 넘기며 결선 양상으로 갈 수 있고, 외부에서 덜 알려진 ‘타협형 후보’가 부상할 수도 있습니다.

외신들은 대체로 5월 8일 또는 9일 내에 교황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흘째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추기경단은 하루 동안 투표를 멈추고 기도와 묵상을 가지는 전통도 남아 있습니다.


미디어와 대중의 관심, 도박시장까지

이번 콘클라베 첫날은 디즈니+를 통해 생중계되며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종교적 의식이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더불어 도박시장에서도 차기 교황에 대한 배당률이 공개되고 있으며, 파롤린 추기경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외부 시선과 관심 속에서도 추기경들은 고립된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 신중한 판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연기는 흰색일까? 전 세계의 관심 집중

콘클라베 첫날은 교황을 선출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지만, 본격적인 결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다음 투표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를지, 아니면 또 한 번 검은 연기가 광장 위를 채울지 전 세계가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뿐 아니라 세계 정치·문화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새 교황의 탄생 순간은 곧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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